저녁 식탁에
피멍든 심장 하나 올랐다
젓가락을 기다리며
어금니를 기다리며
무기라고는 오로지 생명
이름 대신 自由라 적어 넣고
방패 너머로 던져 올린
주인 모를 장기 하나
송곳니 아래 썰물처럼
숨 죽인 이여 보라고
가지지 못한 이의 함성이
얼마나 아팠던가를
폭죽처럼 터지는 혈관이
얼마나 화려했던가를
오늘은
그들이 피 뿌린 텃밭에 나가
멍든 심장 한 포기 걷어 왔으니
되도록 잘근잘근 곱씹도록 하자
어금니에 눈물이 맺히도록
아무리 잘게 썰어내도
결코 지워지지 않을 民主의 피고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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