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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03 아얏. 잘 꼬집긴 했는데, 어딜 꼬집은거니? ::『흑소소설』 by S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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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소소설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이선희 옮김


문학을 이용한 꼬집기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는 것 같다. 소설의 장르적 특성을 생각해보면 아마 "아프게 꼬집기" 혹은 "슬프게 꼬집기" 보다는 "우습게 꼬집기"가 좀 더 대중에게 직접적으로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결국 "웃음 한 방으로 세상을 뒤집다!" 라는 이 '웃음 3부작'의 캐치프레이즈는 사실 그리 새로운 것이 될 수 없다.

독소소설』,『괴소소설』,『흑소소설』세 권을 모두 다 읽었지만 사실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내 읽기가 충분한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겠지만, 그런 것들을 다 고려해봐야, "보통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눈물나게 재미있다" 라는 역자의 후기는 아무래도 오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물론 작품 옹호론자들의 가장 유치하고 저급한 "발끈 리플" 중 하나인 "니가 써봐라, 지는 얼마나 잘쓰길래?"라는 식의 어택에는 찍소리 할 기운도 의욕도 없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웃음 3부작'을 통해 히가시노 게이고를 처음 접하는 것은 그의 진가를 아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책 뒷표지에 확실히 써 있지 않은가. "미스터리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놀라운 변신!" 미스터리의 거장인지 아닌지, 이 변신이 얼마나 놀라운지는 차차 확인해 볼 일이지만, 거장 씩이나 되어도 따로국밥 말기가 쉬운 일은 아니구나- 하는 것은 확실히 느꼈달까.

확실히 '웃음 3부작'은 그럭저럭 재미있고 또 그럭저럭 잘 꼬집어 댄다. 하지만 꼬집기를 좋아하는 내게는 확실히 어딘가 부족.결국 이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커트 보네거트'를 읽기로 결심했다.


결론 '웃음 3부작'은 전체적으로
1. 읽는 것은 말리지 않음.
2. 구매 및 소장은 확실히 비추.
3. 그나마 그 중에서는 『흑소소설』이 제일 나은 듯도.



근데, 왜 서평이 이따위로 밖에 안써지는걸까.
내 문제? 아니면 책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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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