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2]

Chronicler 2008/06/23 00:10


1. 41일

돌아보면 많은 것들이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느낄 때가 많다. 작은 일들이 바뀌었더라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을 거라는 그런 것. 어쩌면 뻔뻔한 자기합리화일 수도 있고 결과를 놓고 과정을 재분석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한낱 실수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믿는다. 이미 그 순간 탁, 하고 우리의 모든 게 결말지어졌을 것이다. 그것이 서로를 위한 방향이든 아니면 서로를 망치는 쪽이든 그런것과는 상관없이 탁, 탁 하고.


2. 행복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누구나' '어느 순간에나' 행복할 자격과 권리가 있다. 그 행복이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서 얻어지는 종류의 것이라면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고 싶은 순간에 사랑할 자격이 있다. 함께 예쁜 하늘 아래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진기 앞에서 재롱도 부려보고, 평소에 꼭 듣고 싶었던 노래들을 몰아서 불러주는 모습에 감동도 하고, 범너구리와 호랑너구리 사이에서 귀엽게 티격태격하다 결국은 기분좋게 져주기도 하는, 그런 디테일함 속에서 행복할 자격이 있다. 그것으로 행복하다면 나도 사랑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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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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